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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22/09/09] #8. 24시간이 모자라 /공시포기 취준로그

오늘부터 추석이다. 공시생일 때도 명절에 친척분들 만나러 가는 게 꺼려졌는데 찐 백수 취준생인 지금은 더 꺼려졌다. 명절 전부터 정말 아무 데도 가기 싫어서 걱정하고 또 걱정했는데 다행히 부모님도 내 마음을 아셨는지 내게 말도 없이 두 분만 할머니 댁에 가셨다. 다음 명절엔 꼭 당당하게 용돈 들고 할머니 댁 가야지... 꼭...!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런저런 기업들 공고를 보기 시작했고, 공시생일 때 난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. 세상엔 기업들이 진짜 많고 직무도 진짜 다양했다. 처음엔 어떤 직무에 지원해야 할지도 까마득했고 기업 정하는 건 더 어려웠다. (사실 지금도 기업은 잘 모르겠다ㅠ) 그나마 관심 있는 직무는 정해져서 그쪽으로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 다들 자소서 제출 마감일이 얼마..

[2022/09/08] #7. 드디어 계획이란게 생긴 취준러 /공시포기 취준로그

오늘도 당근을 했다. 당근에 빠지면 답도 없다는데 요즘 당근에 빠져서 이것저것 팔아해치우고 있다.내게 더 이상 쓸모없는 물건들이 누군가에겐 쓸모 있어지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, 쏠쏠하게 용돈벌이도 돼서 좋다. 오늘의 당근 상대는 우리 엄마랑 동년배의 어머니셨다.진짜 별거 아닌 물건이었는데 거래하러 오시면서 직접 구운 머핀을 가져다주셨다.사실 나도 이거 거래하면서 호박 같은 덤을 좀 챙겨드리긴 했는데 직접 구운 머핀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.심지어 엄청 맛있었다...!덕분에 정말 마음이 훈훈했다. 역시 사람은 책상에 앉아야 뭐든 시작하는 것 같다. 방 정리를 하고 책상을 치우고 나니 이것저것 할 일들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. 일단 시험 일정을 대강 짰고, 필요한 책들을 주문했다. 저번 주에 토익 접수..

[2022/09/04-07] #6. 청소의 늪 /공시포기 취준로그

그렇다. 무려 4일간 대청소를 했다.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, 4일에는 몇 시간 동안 방 배치에 대해서 고민해보다가 결국엔 맘에 드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.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고자 5일에는 이케아를 다녀왔다. 바로 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난 청소가 진짜 제일 어렵다. 그래서 이케아 다녀와서 지금까지 방 배치하고 방 정리만 했다... 하 사실 아직도 진행 중이다. 그래도 그나마 이젠 누울 자리도 생겼고 컴퓨터도 설치했다. 대충 치워놓고 나니 더 마음에 든다. 아주 코zl해. 공시를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집에 있던 독서실 책상도 나눔 했고 이런저런 책들도 버렸는데 아직도 미련이 한 스푼 남은 건지 이번 연도에 썼던 책은 못 버리겠더라... 독하게 마음먹고 버려야 하는데 아직 그럴 준비는 안..

[2022/09/03] #5. 청소가 가장 어려웠어요 /공시포기 취준로그

오늘은 예정에도 없던 화장실 청소를 했다. 아니 유튜브를 보는데 집 정리 콘텐츠들이 알고리즘에 떠서... 갑자기 청소하고 싶어 져서...ㅎ 사실 내 방 청소가 가장 시급한데 방은 가구 배치를 다시 해야 해서 아직 건들지도 못하고 있다. 내일은 꼭 맘에 드는 방 배치 구상이 나오길... 아무튼 오늘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, 거의 하루 종일 했다. 화장실이 그렇게 더러운 편도 아니었는데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린 건지 모를 일이다. 수납장에 있던 버릴 물건들 싹 버리고 수납장 안 깨끗이 닦고, 벽에 있던 남은 곰팡이 좀 제거하고 세면대랑 변기, 욕조 닦는 것만 했는데... 역시 청소가 가장 어렵다. 그리고 오늘 올해 첫 포도를 먹었다. 진짜 달고 맛있었다. 원래 포도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도 계속 손이 가더라..

[2022/09/02] #4. 첫 용기내_챌린지 도전 /공시포기 취준로그

오늘은 엄마랑 세탁기를 새로 사러 일렉트로 마트에 다녀왔다. 워시 타워를 샀는데 그거 하나 사고 진짜 엄청난 사은품들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. 신세계 혜택이랑 엘지 혜택 중복으로 다 받음... 히히 그러고 집에 오는 길에 까치/돌고래를 닮은 예쁜 구름을 발견했다. 뭔가 난 이런 예쁜 구름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. 가끔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함 ㅎㅎㅎ 집에 와서는 집에 묵혀뒀던 나에겐 쓸모없는 물건들을 당근했다.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어떤 할머니께서 나와계셨다. 좀 무거운 물건이었는데 할머니가 대중교통 타고 움직이셔야 해서 대신 들어드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. 그리고 집에 와서 저녁밥을 먹고 조금 있으니 갑자기 배가 또 고파지는 거다ㅠ 그 시간이 9시 30분쯤 됐었는데 진짜 고민 백만 번 하다가..

[2022/09/01] #3. 벌써 9월 /공시포기 취준로그

맥주 쏟은 나: 어제 늦게 잔 탓에 오늘은 점심쯤 일어났다. 그래도 오늘 아침 기분은 어제보다 괜찮았다. 일어나서 엄마랑 백화점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시간이 좀 남아서 어질러진 방을 좀 치워보려 했다. 와 근데 왜 거기에 남은 맥주가 있던 거냐고ㅠ 침대 옆에 맥주 와장창 흘려서 부랴부랴 닦고, 하필 또 옆에 있던 협탁 밑에 스며들어서 협탁 들어내고 아주 난리 부르스였다. 덕분에 바닥 걸레질은 완료^^ 바닥 다 닦고 나니까 엄마랑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와서 후다닥 씻고 나갈 채비를 했다. 백화점에서 볼일 다 보고 필요한 책을 사러 근처 중고서점엘 갔다. 근데 내가 원하는 책은 없어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.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해야겠다. 그리고 근처 스타벅스가서 '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'를 ..

[2022/08/31] #2. 8월의 마지막 날, 공시 포기생이 한 일 /공시포기 취준로그

아침 요약: 어제 저렇게 엄청난 다짐을 하고 맞은 상쾌한 아침~! 은 무슨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. 거의 전 애인 떠나보낸 기분이었다ㅋㅋㅋ 그 유명한 이별의 5단계(부정-분노-타협-우울-수용)를 공시에서 겪을 줄이야ㅋㅋㅋ 가만히 눈만 떠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문득 내 성적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확인을 했다. 와... 너무 아까워서 미치는 줄... 그 몇 문제 차이로 아깝게 떨어진다는 사람들 얘기가 내 얘기일 줄이야. 한참 우울감에 빠져있다가 확 침대를 박차고 나왔다. 화장실에 들어가서 찬 물로 세수를 하니 또 그런대로 정신이 차려졌다. 거실로 나가서 쇼파에 앉으니 강아지가 쫄래쫄래 다가와서는 내 무릎에 앉았다. 한참을 강아지랑 앉아있다가 배가 고파져서 떡볶이를 포장해왔다. 어찌저찌 떡볶이..

[2022/08/30] #1. 30대의 공시 포기, 그 엄청난 결심에 대하여 /공시포기 취준로그

2022년 8월 30일, 그동안 준비했던 공무원 시험을 포기했다. 처음엔 바로 될 줄 알았지... 내가 천잰 줄 알았지... 천재는 무슨 나천재냐? 애초에 이 시험에 늦게 진입했었고 아주 오래 매달린 장수생은 아니었다. 공시판에 진입했던 이유는... 안정적인 직업 찾으려 뛰어든 건 아니었다. 특정 직렬에 대한 꿈이 생겨서였다. 근데 이제 마냥 꿈을 좇을 나이는 아닌 것 같았다. 그래서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 하되, 만약 떨어진다면 공시판을 떠나려고 하긴 했었다. 대망의 1차 시험이 끝난 후 정말 미련 없었다. 막말로 떨어져도 미련 없을 것 같았다. 그리고 사실 느낌이 조금 좋았다. 문제도 쉬웠고 잘 풀리기도 했었고. 근데 합격자 명단에 내 수험번호가 없었다. 하늘이 내려앉는 느낌이었다. 이제 ..

[챌린지 #1] 1일 1포 챌린지, 이케아 다녀온 날.

챌린지 명: 1일 1포 챌린지 주제: 자유 기간: 8/12~8/18 진행률: 100% 드디어 끝났다. 원래 일기를 잘 쓰지 않는 사람이라 매일매일 무언가 일기형식의 글을 쓰는 게 정말 어색했는데 그래도 잘 끝내서 뿌듯하다. 오늘은 이케아를 갔다왔다. 할인하는 협탁을 하나 샀는데 조립해놓고 나니 너무 예쁘다. 원래 이케아에서 이것저것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. 음식이 다 맛이 별로라서… 근데 오늘 먹은 음식은 꽤 괜찮았다. 먼저, 항상 먹는 꾸덕한 초코케익은 항상 그랬듯 맛있었다. 오늘 처음 시도해본 음식은 풀드포크 버거와 코오슬로였다. 어떤 사람 따라서 시켜봤는데 꽤 괜찮았다. 특히 코오슬로 진짜 필수다. 그리고 망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. 우리 집 강아지가 갑자기 나한테 분리불안증세를 보..

챌린지/기타 2021.08.19

[챌린지 #1] 1일 1포 챌린지, 소나기가 주룩주룩

챌린지 명: 1일 1포 챌린지 주제: 자유 기간: 8/12~8/18 진행률: 85.7% 오늘은 갑자기 비가 많이 왔다. 괜찮다가 내가 기분이 좀 다운되니까 갑자기 콰과광하면서 비가 내렸다. 무슨 내 기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오늘 갑자기 워킹 홀리데이에 관심이 생겨서 즉흥적으로 워홀을 신청했다. 사실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. 그래도 뭐 시도라도 해보는거지 한 번 사는 인생~! 근데 그냥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. 몸이 지쳐가는 게 내 스스로도 느껴진다. 그냥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다. 그냥 오늘따라 그런 생각들이 든다. 10년 뒤에 난 뭘 하고 있을까,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손목에 뭔가가 났다. 예전에 허리 쪽에 대상포진 걸린 적이 있었는데 요새 ..

챌린지/기타 2021.08.1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