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2년 8월 30일, 그동안 준비했던 공무원 시험을 포기했다. 처음엔 바로 될 줄 알았지... 내가 천잰 줄 알았지... 천재는 무슨 나천재냐? 애초에 이 시험에 늦게 진입했었고 아주 오래 매달린 장수생은 아니었다. 공시판에 진입했던 이유는... 안정적인 직업 찾으려 뛰어든 건 아니었다. 특정 직렬에 대한 꿈이 생겨서였다. 근데 이제 마냥 꿈을 좇을 나이는 아닌 것 같았다. 그래서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 하되, 만약 떨어진다면 공시판을 떠나려고 하긴 했었다. 대망의 1차 시험이 끝난 후 정말 미련 없었다. 막말로 떨어져도 미련 없을 것 같았다. 그리고 사실 느낌이 조금 좋았다. 문제도 쉬웠고 잘 풀리기도 했었고. 근데 합격자 명단에 내 수험번호가 없었다. 하늘이 내려앉는 느낌이었다. 이제 ..